가을은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새들...
자 우리 헤어집시다. 정열의 계절이 우리를 잊기 전에... 예이츠의 詩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런데 말이야... 문득 우리에게는, 너는 성산동에 살았다. 성산동과 합정동, 망원동이 너희 집 근처에 함께 섞여 있었다. 망원동은 그 이름이 아득하게 멀었고, 그 좁은 골목에 난립한 집들과 널린 빨래를 보면,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기란 정말 요원했다. 분명히 망원동의 한 가운데 임에도 간혹 합정동이 있었고, 합정동에 의해 밀려난 망원동이 성산동을 범하기도 했다.지엽적인 번지수 문제를 덮어놓고 본다면, 대체로 망원동과 합정동은 도로 양편의 상점들로 구분되었다. 성산동과 망원동 사이는, 망원동 쪽으로는 요꼬공장, 함석집, 무슨 설비, 간혹 보이는 선술집과 작부집, 자전거포로 어지럽고, 성산동 쪽은 가정집의 담벼락..
infernus
2018. 6. 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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