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에 대한 사랑
외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사랑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추억하거나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아니면 실명이 심해지면서 거의 글을 쓸 수 없었던 보르헤스처럼 입 속으로 자신의 환상을 계속 되새기며 짧은 소설을 연금해 내던가 말입니다. 해가 떠오를 즈음, 까마귀가 날아다녔지요. 플라터너스의 우듬지에 제비가 날아다니더니 전선 위에 새 한마리가 앉았습니다. 아주 못생기고 삐쩍 말랐지만, 새벽의 새소리는 한 모금의 샘물처럼 시원했습니다. 아스팔트 위로 노란 아침 햇살이 드리워지고, 그림자가 서쪽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환청처럼 여름 냄새가 왈칵 쏟아져 내립니다. 새벽을 맞이하며 인생이나 비극과 같은 것을 떠올리게 되는 이 주책은 무엇인지? 그것보다는 저의 무의미한 나날들 속으로 흘러드는 풍..
purgatorium
2018. 6.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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