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강
산과 강에 대한 멋진 말은 산경표를 지어 백두대간의 개념을 확고히 한 여암 신경준(1712~1781)의 글에 있다. 그의 산수고(山水考)에 보면,"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은 산이요. 만가지 다른 것이 모여서 하나로 합하는 것은 물이다"(一本而分萬者山也 萬殊而合一者水也)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팔로(팔도)의 여러 물은 합하여 12수(水)가 되고, 12수는 합하여 바다가 된다"고 그는 우리의 산하를 표현한다. 그러니 만가지의 다른 물이 모여 합하고 합하여 강이 되고 결국 바다로 합하는 것이다. 개울과 개천이 지류가 되고 강이 되면서 강의 폭은 넓어지고 그 유역은 광대해져 갯벌과 뒤섞이며 바다로 흐르는 것이 강이고, 지류가 몸을 섞으며 이름을 달리하는 것이 강이다. 그래서 한강만 하여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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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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