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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니샤드를 읽다가

旅인 2018. 6. 12. 17:36

우파니샤드를 다시 읽는다. 인도의 지혜는 신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108개의 스승의 아래 가까이 앉아 배운 지혜서 중 13개의 우파니샤드, 그것도 짤리고 얼마남지 않은 글 속에서 아득하여 실체를 알 수 없는 진리가 하나로 돌아가는 것(萬法歸一)을 바라볼 수 있다.

우파니샤드 속에서 말하여지는 것과 부처의 말씀 사이에 어떠한 차이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단어만 다를 뿐.

말(言)이란 진리에 다가가는 도구이자, 진리에 다가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이다.

부처는 神(Brahman)과 自我(Atman)를 죽인다. 하지만 결국 *Sunya : Sunya는 zero 혹은 Nothingness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불교적으로는 생멸하는 유의법의 반대인 진여의 상태를 말한다. 즉 일체의 연기에 의하여 형성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래서 空은 不生不滅 不來不出 不一不異 不常不斷(中論의 八不偈)으로 부정의 언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으며, 非有非無 非非有非非無 즉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자, 있지 않은 것도 아니며, 없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며.... 하는 부정의 언설이 무한소급되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우파니샤드에서는 神(Brahman)에 대하여 neti neti(not this not this)라고 표현한다. 如來*Tathagata : 금강경 사구게의 '무릇 모든 존재하는 모습은 모두 헛되니, 모든 존재를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 여래를 볼 것이라'(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에서 相(존재: 즉 현상세계)을 초월했을 때, 마지막으로 만나는 것은 '여래'다. 이 여래만 '곧 마음이 부처다'(卽心是佛)에서 볼 수 있듯 마음 즉 Atman에 다름 아니다. 는 그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니던가? 일체유심소조*一切唯心所造 : 불교 유식론의 대표적인 언명으로 '모든 사물과 존재(제법 : sarva dharma)는 오직 마음(Atman 혹은 如來藏)의 지은 바 이다'로 번역된다. 여기에서 心을 Atman이라고 하면 우파니샤드의 언어와 같다. 란 무엇인가?

단지 브라만교의 본체론을 현상론으로 바꾼 것일 뿐. 본체가 사라져버리고 난 후, 생멸하는 현상을 통하여 그 현상을 넘어있는 것에 대하여 말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리하여 남는 끝없는 부정.

不生不滅 不來不出 不一不異 不常不斷 非有非無 非非有非非無

이 천차만별 현상 세계에는 고정불변하는 것은 없으며諸行無常 : sarva samskara anitya , 또한 모든 사물과 존재에는 아무런 자아(Atman)가 없다.諸法無我 : sarva dharma anatman(an-atman의 an은 부정) 그리하여 모든 것은 아픔이나니一切皆苦 : sarva samskara dhukha , 이를 깨달아 소멸시키면 삼매에 이르리라.涅槃寂靜 : nirvana sarva samadhi(본 구절이 편입되면서 사법인이 됨) [부처님의 삼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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