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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졸고, 바지 앞을 여미는 것을 종종 까먹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냥 하루가 저물고, 자꾸 아내가 아프고, 심심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멈추지 않고 돌아갈 것이고 더욱 더 늙어가리라는 생각을 하면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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