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논 프라아티트의 며칠
때문에 슬프거나, 조금 더 삶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겠지만, 비틀거리던 생의 어느 날이 자신을 이끌고 이 곳으로 왔을 것... 자유란 짜오프라야 강변의 높게 솟은 벵갈나무의 짙은 그늘 아래 평상을 내어놓고 그 위에 앉아 몇일이고 강물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숨막히는 남국의 습기와 열기 속 일지라도, 살아가는 중에 며칠은 이렇게 잠잠한 강 가에서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 아무런 이유는 없다. 강물을 바라보면, 자유란 철학스럽거나 보편스러운 것 따위와는 별개다. 강물의 흐름을 따라 아침의 싱그러움이 스며들었고, 열대 몬순의 시간이 지닌 넉넉함과 석양이 지면서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올 즈음엔, 턱을 괴고 강물을 바라보면 자유란 이런 것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이다. 강은 끄룽텝 마하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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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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