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河
중국의 왕이 자신의 땅을 天下라고 했다면, 우리는 山河라 한다. 하늘 아래가 다 자신의 땅이라는 대륙의 오만방자함에 대하여, 산과 강이 어울어진 곳을 우리의 땅이라고 한다.하나의 뿌리가 갈라져 산맥이 되고 다시 갈라져 산이 되며, 또 다시 갈라져 언덕과 구릉이 되다 못해 야트막한 평야가 되어 지평선을 이루기 전에 갯벌로 바다 위에 몸을 풀고, 갈라진 산과 들의 틈서리에서 쏫아난 무수한 샘들은 바위와 돌틈을 지나 개울로 합하고 산곡간의 개울은 다시 합하여 개천이 되어 산모서리를 돌아 결국 강으로 합한다. 강 또한 합하고 합하여 평야에 젓줄을 대며 그 유역이 넓어지다가 갯벌 위로 포개지면서 바다로 스미니, 이 땅의 갈라지고 합함은 촘촘하고 부드러워 비단 위에 강과 산을 수놓은 듯하다 함은 그른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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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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