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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um

일 그리고 화이트 칼라

旅인 2018. 6. 19. 09:48

화이트 칼라란 빌딩이라는 곳에 책상을 내어놓으면 거기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족속들이다. 이들이 무엇을 하는 지 나는 모른다. 이들은 일을 한다. 하지만 일에 대한 사유는 빈곤하다. 회사에서 밥을 빌어 먹는 이들은 일의 주체가 아니다. 임의로 일을 규정할 수 없다. 일이란 내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회장이나 사장이라는 높은 분들께서 '하라'고 강요되어지는 것들이다. 높은 분들이 정의하는 일이란 '한 것'이나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하지 않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다.

회사의 일이란 개략적으로 따져보면 한 60% 정도는 안하는 것이 회사에 득이 되는 일이며, 한 80%정도는 안해도 회사가 까딱없으며, 한 10% 정도는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계산이라면 30% 정도만 일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회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합리적이기를 기대하지만, 결론은 이 부질없는 70%의 일이란 것이 무척 중요하게도, 70%의 화이트 칼라에게 밥을 제공하는 것이다.

xix-vm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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